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통과시키려는 도종환 위원장의 회의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공동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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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30일 본회의 처리 방침을 굽히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언론중재법 내용과 민주당의 독주에 대한 비판을 주말에도 이어갔다.
기자 출신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미국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언론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언론 중 선택해야 한다면 정부 없는 언론을 주저 없이 택하겠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은 정 반대다. 그들은 언론 없는 정부를 간절히 원한다"고 직격했다.
마찬가지로 기자 출신인 같은 당 최형두 의원도 페이스북에 "앞으로 이 법이 시행될 경우, 언론의 권력 비판 위축 효과, 권력 범죄 비리 혐의자들의 봉쇄 전략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지도부도 강경파 뒤 누군가의 마지막 획책에 속고 있는 듯하다. 지금 당장 누가 이용할 것인지 둘러보라. 민주당 지도부도 이제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날 연 언론중재법 외신 간담회를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언론중재법 적용 대상에 외신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우왕좌왕했다"며 법안의 허술함을 꼬집는 한편 "외신기자들을 부른 자리에 한국어 자료만 제공하고, 영어 질의에는 제대로 답변조차 못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을 연출했다"고 형식도 문제 삼았다. 임 대변인은 "기자들의 의견을 듣는 외신기자 간담회가 아니라 언론중재법을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외신기자 통보회'였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싶으니 일단 통과시키고 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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