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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가 5500만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는 중이다.
27일 오후 8시 2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0.82% 오른 5567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바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상업 거래를 허용하고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에 라이선스 부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결의안은 “사회경제적 효용에 따라 암호화폐 결제를 허가한다”면서도 “국가가 암호화폐의 운영 상황에 대해 통제할 수 있으며 불법적인 행위는 금지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쿠바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쿠바를 상대로 경제봉쇄 조처를 내리자 달러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쿠바로 들어가는 송금을 금지하자 규제망을 피하고자 암호화폐 송금 사례가 증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국가는 쿠바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고 내달 본격 통용을 앞둔 상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에 처음 등록하는 이들에게 1인당 30달러의 비트코인을 '보너스'로 지급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규모 18억 달러(약 2조1069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옵션 만기일인 28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지지선을 4만2000~4만5000달러(약 4916만~5267만원)로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리플은 이날 오후 8시 10분 기준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3.54% 오른 개당 1315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85% 오른 개당 368만원에, 도지코인은 2.19% 증가한 개당 326원에 거래됐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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