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혼조세…환율 상승, 국고채 금리는 하락
코스피 0.58% 하락 마감 |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했으나 증시·외환시장·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49포인트(0.14%) 오른 3,151.30에 출발해 상승했지만,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포인트(0.26%) 오른 1,020.44에 마감하며 4일 연속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 규제 부담에 따른 중국 증시 약세와 홍콩 증시 급락,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등이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로 인한 시장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광남·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 내에 소화됐다는 평가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1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전 중 1,163.5원까지 내려가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원화 강세를 소화하는 듯했으나 이후 오름세로 전환, 오히려 잭슨홀 회의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였던 만큼 증시 및 외환시장은 무리 없이 이를 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어느 정도 예고돼 왔고 지속적인 인상 추세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단기적 충격은 제한적"이라며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달러의 원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레버리지(차입 투자) 등에 영향을 미쳐 증시 자금 유입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채 국고채 채권 (PG) |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미 시장이 앞서서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398%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928%로 0.8bp 하락했다.
이날 오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내던 국고채 금리는 오후 들어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개월 내 2차례가량의 금리 인상은 이미 (국고채) 금리에 반영된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인해 오히려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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