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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부산 폭우 잇따르는데 80대 치매 노인 일주일째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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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부산에 계신 분들 이 사진을 봐주세요" 발동동

연합뉴스

행방불명 80대 모습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 최근 태풍과 폭우가 잇따르는 가운데 치매 노인이 실종된 뒤 일주일째 행방불명인 상태라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5일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종태(80)씨가 부산 동구에서 실종된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현재 경찰과 정씨 가족들은 잇따르는 빗속에서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아들과 배우자와 함께 살던 정씨는 최근 배우자가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아들도 갑작스러운 수술을 받으면서 집에 홀로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치매 증세 등이 심하지 않았으나 배우자 입원 이후 증상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는 실종 나흘만인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동구 좌천동 인근에서 시민 2명과 폐쇄회로(CC)TV에 잇따라 목격됐다.

당시 CCTV에는 실종 당시 입고 있던 무늬 있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와 어두운색 긴 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정씨 키는 164㎝, 몸무게는 54㎏ 마른 체형이다.

연합뉴스

22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정씨 모습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씨 가족들은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정씨의 안전을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날도 부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정씨 가족은 "지금도 가족들이 경찰과 CCTV를 확인하며 찾아다니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제발 건강하게만 돌아와 달라"면서 "부산에 계신 분들, 제발 아버지 사진을 한번 봐 달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부산경찰청도 앞서 정씨의 실종 사실을 공개하며 182번으로 실종 신고를 당부하기도 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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