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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한전 "밀양 13개 특별보상안 적극 이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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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인국 한전 부사장, 밀양 송전탑 특별지원안 발표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한국전력 조인국 부사장이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재개 나흘째인 23일 오후 송전탑 공사지역 지원을 위한 13개 특별보상안에 대해 적극적인 이행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조 부사장은 한전 밀양지사 밀양특별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별지원(안)을 확약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조 부사장은 "밀양지역 주민과 대화·소통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며 "특별지원(안)에 대해 성의 있고 유연하게 협의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밀양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반대의사를 존중하며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공사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번 지원(안)은 정부에서도 시행을 보증하는 안으로, 한전은 이들 지원(안)을 시행하기 위해 밀양시와 지역 국회의원,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특별지원대책위원회(가칭)'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해 세부 실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한전의 지원방안은 "송·변전설비 주변지역에 대해 발전소 주변지역과 마찬가지로 매년 일정금액을 지원하고 입법을 통해 보상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이며 6월 임시국회에서 본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특히 밀양지역에 대해서는 법안이 시행되기 전이라도 매년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빛 고을 밀양의 태양빛을 활용한 '태양광 Valley 사업'에 약 2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발전단지로 육성하고 토지 임대료 연 5000만원, 사업이익 연 약 3억원 등 지역 주민에게 부가적인 혜택도 주겠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또 "송전선로 인근 펜션을 장기 임차해 한전에서 체련장 등으로 활용하고 송전선로 인접지역 주택을 매입하고 이주를 희망하지 않는 주민을 위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주민들의 소득창출을 위한 농산물 공동판매시설 신축, 밤나무 항공방제 불가지역 보상, 특산물 판로 지원 직거래장터, 설비 주변지역 주민 또는 자녀 인턴채용 우대, 재경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 운영 검토, 주변지역 주민 한전 병원 건강검진 혜택 등 지원(안)을 밝혔다.

기자와의 일문일답에 나선 최규택 송전부장은 "보상 추진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가칭)' 구성에 대한 공식적 발표는 오후 2시 협의체 구성을 위한 모임에서 일정이 확정될 예정으로 일정이 나오는 대로 공식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또 송전탑 공사와 관련 "현재 시급한 실정으로 공사는 중단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특별지원방안도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으로 개별보상은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만약 765kV 지중화가 현실화된다면 "밀양지역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alk993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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