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일별 수온 [자료 = 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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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해양의 평균 수온이 1998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상청은 '해양기후변화 현황 및 시나리오 추진 계획' 기상강좌를 열고 올해 여름철 해양 수온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해양기상부이가 관측한 7월 평균수온은 24.9도로 최근 10년 평균보다 2.5도 높았다. 가장 무더웠던 여름인 2018년 수온(24.3도)보다 0.6도 가량 높은 기록이다.
동해에서는 30도가 넘는 수온이 관측되는 등 고수온 현상이 나타났다. 일 최고수온은 지난달 29일 울릉도에서 30.6도, 같은날 동해에서 30.4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부에 상층 기압능이 강화되며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발달했고 덥고 습한 공기 유입과 맑은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8월은 태풍과 강수, 낮은 기온으로 수온이 내려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았다. 제9호 태풍 '루핏'이 일본 열도를 지나가며 동해상의 상하층 해수 혼합을 유도했고, 이후에는 기압골과 전선에 의한 잦은 강수로 대기 기온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평균적으로 수온은 8월 중순 가장 높게 상승한 뒤 점차 낮아지나, 올해는 7월 말에 가장 높게 나타난 뒤 8월 초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22일 기준 현재 수온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 해역의 수온과 북극기온이 상승하고 저염분수 빈도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7~8월에 집중됐던 태풍이 21세기 중반에는 6~9월로 확장되고 9월 '가을태풍'이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전지구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7월 기온을 보였고 수온은 역대 6위를 기록했다. 강한 양의 북극진동으로 중위도지역 제트기류가 약화되며 동서흐름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유럽북부, 아시아 북동부, 북미 중서부 중심으로 기압능이 정체되며 이례적인 폭염이 나타났고, 중국 북동부에 발달한 기압능으로 우리나라 부근 하층기온과 수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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