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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물폭탄 맞은 부산...시간당 80㎜ 비에 곳곳 침수돼 차량 '둥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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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부산 사상구청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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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권에 든 부산에서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쏟아져 시내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금정구와 사상구에서 한때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24일 오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가 157.5㎜로 가장 많았고 사상구 152.5㎜, 부산진구 144.5㎜, 북부산 132.5㎜, 북구 114㎜ 등이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자 도로 곳곳에 물이 들어찼다.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상구청 앞 도로에서는 성인 무릎 높이까지 침수돼 차량이 곳곳에 서 있고 긴급 구조를 받는 모습도 보였으며 침수된 차량이나 상가에 고립된 시민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밑 물에 잠긴 차량에 있던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께는 수영구 망미동 한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한 여성이 갇혔다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임기천이 범람해 인근 마을 주민 20여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주택 및 가게 5∼6곳은 침수 피해를 겪었다.

도시철도 장전역과 윤산터널 부근, 온천천 등은 현재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3∼24일 침수 등으로 교통 통제된 도로만 33곳에 달했으며 태풍 관련 112 피해신고는 24일 오전 1시 현재 110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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