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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물바다된 거리에 차 둥둥…태풍 ‘오마이스’ 휩쓸고 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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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 영향권에 든 남부지방에 시간당 100㎜에 육박한 물폭탄이 쏟아져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로 비교적 소형 태풍에 속했으나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왔다.

오마이스 영향으로 ▲경남 사천 삼천포 202.5㎜ ▲거제 장목 183.5㎜ ▲고성 166㎜ ▲부산 금정구 158㎜ ▲거제 154.7㎜ ▲창원 진북 154㎜ 등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거제 장목과 삼천포에서는 한때 시간당 각각 99.5㎜, 89㎜의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최대 순간풍속은 ▲거제 서이말 초속 33m ▲통영 욕지도 30.7m ▲부산 가덕도·매물도 30.6m 등을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태풍에 따른 부상, 사망 등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태풍 오마이스가 경남 고성에 상륙한 24일 밤 연제구 연산동 홈플러스 앞 교차로 일대가 침수 돼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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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마이스 이동 경로 오른쪽에 위치한 부산에서는 이날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경남 통영에서도 이재민 2세대 10명이 발생했다.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경찰 관제 CCTV에 포착됐다. 앞서 23일 오후 11시45분쯤에는 부산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아래 침수된 차량에서 한 남성이 구조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52분쯤 수영구 망미동 한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한 여성이 갇혔다가 빠져나오기도 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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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가 경남 고성에 상륙한 24일 밤 부산 서면 삼정 타워 앞 도로가 침수돼 경찰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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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6시 울릉도 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남부지방과 충청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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