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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카드론, 고신용자 금리 소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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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평균금리 12.66~13.96%

고신용자 금리 소폭 올라

하반기 인상 가능성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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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달 장기카드대출(카드론) 금리가 전월대비 소폭 올랐다. 최고금리 인하조치에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분위기에 상대적으로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금리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내 금리인상이 예고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카드론 금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7개 전업카드사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12.66~13.96%를 기록했다. 7개사 평균값은 13.1%로 전달 12.95% 대비 0.15%포인트 소폭 올랐다.

7개 카드사 중 5개 카드사 카드론 평균금리가 내렸지만 삼성카드와 우리카드의 오름세가 이를 압도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13.96% 평균금리를 기록하면 전월(12.67%) 대비 1.29%포인트 높아졌다. 6월부터 최고금리 인하를 적용해온 삼성카드는 6월 카드론 평균금리가 1%포인트 넘게 낮아졌지만 지난달 다시 그만큼 올랐다. 우리카드도 전월(12.45%) 대비 0.79%포인트 높아진 13.24%를 기록하며 전업카드사의 평균값을 높였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금리가 오르면서 평균금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간 대형 공모주 청약이 있을 경우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수요가 몰리면서 카드론 금리가 내리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개 카드사 중 5개 카드사의 1~2등급 카드론 평균금리가 올랐다. 7개 카드사 1~2등급 평균금리는 8.68~11.32%로 적게는 0.07%포인트 많게는 0.75%포인트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7일부터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카드론 금리가 낮아질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결과다. 급격한 가계 대출 증가로 부실위험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1금융권을 비롯해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권고하면서 카드론 금리 역시 소폭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역시 카드론 금리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연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예고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도 올라 카드사는 카드론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가계대출 관리 측면에서도 카드론 금리를 높이거나 한도를 줄이는 식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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