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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태풍 '오마이스', 제주도 지나 자정쯤 여수 인근 상륙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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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우리나라로 북상 중인 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23일 제주도를 지난 뒤 자정을 전후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침수, 강풍 등에 따른 피해에 미리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 오마이스는 서귀포 남남서쪽 100km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강풍 반경은 130km로 작고 약한 규모다. 전날보다 중심기압이 올라가고, 강풍 반경은 줄어드는 등 세력이 약화했다. 최대 풍속도 초속 18m(시속 65km)로 전날 대비 내려갔다. 오마이스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주위를 어슬렁거린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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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도 동쪽을 지나 자정 즈음 전남 여수 인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육지에 오른 뒤에는 빠르게 온대 저기압으로 변하겠다. 동해로 빠져나간 뒤 24일 6시께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경로와 이동 시간 등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중부 지방은 정체전선, 제주도·남해안은 태풍으로 인해 각각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누적 강수량(오후 7시 기준)은 군산 어청도가 140.5mm, 보령 외연도 139mm, 청양 99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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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9시 기준 특보 발효 현황. 자료 기상청


북상한 태풍과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전국에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전남, 경남,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23~24일 예상 강수량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가 최대 400mm 이상, 중부 지방은 최대 200mm 이상이다. 비는 24일 오후 남부 지방부터 차차 그치기 시작하겠다. 중부 지방은 25일 새벽까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전국적인 폭우가 예고된 만큼 계곡, 하천 등에서 야영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에선 불어난 물에 고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저지대 침수와 옹벽ㆍ축대 붕괴에도 대비하는 게 좋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지면 산사태, 낙석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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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하면서 23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대합실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 안내가 뜨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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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4일까지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30m(시속 10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 인근 해상과 남해 상, 서해 남부 해상 등에는 물결이 최대 5m 이상 매우 높게 일겠다. 23일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오후 7시 기준)은 제주 삼각봉이 초속 25.3m(시속 91km), 신안 가거도 초속 25.2m(시속 91km), 고흥 포두 초속 19.4m(시속 70km) 등이다.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 나무 쓰러짐과 유리창 파손도 주의해야 한다. 시내에선 건물과 건물 사이로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간판 추락, 유리창 파손 등에 대비하는 게 좋다. 풍랑을 피해 소형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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