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논란 또 휩싸인 최재형... 선관위 "검토 중"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노동분야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또 휩싸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구ㆍ경북 재경향우회장단이 연 최 전 원장 지지 선언 행사의 위법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20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 지지 선언 단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여서 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 등 동호인회나 계모임 등 사적모임의 경우 해당 단체 명의나 대표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정해진 공직선거법 87조 1항을 어겼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ㆍ경북 재경향후회장단은 1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최 전 원장의 캠프에서 지지 선언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최 전 원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적임자"라는 내용의 선언문도 읽었다. 최 전 원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행사를 열기 전 행사의 위법성 여부를 선관위에 물었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를 호소해 선거법을 위반한 바 있다. 대구 선관위는 당시 최 전 원장에게 서면 경고를 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