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연내 출시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 나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가 5500만원대로 반등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비트코인 펀드 출시 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4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40% 상승한 5523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52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4.18% 급등하며 5500만원선을 넘겼다.
미 대형은행들이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노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4대은행 중 하나인 웰스 파고는 비트코인 펀드를 규제기관에 등록했다. 이 펀드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패시브 펀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패시브 펀드란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는 금융상품을 뜻한다. 웰스 파고는 가상화폐 전문 투자업체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 미 자산운용사 FS인베스트먼트와 협력해 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거대 투자은행 JP모건도 비트코인 펀드 출시를 시도 중이다. 19일 JP모건은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JP모건 역시 이번 금융상품 출시를 위해 NYDIG와 협력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리서치 업체 CFRA의 토드 로젠블루스 연구원은 “실물 기반 비트코인 ETF가 연내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며 “SEC는 아직 비트코인 펀드와 관련해서 더 많은 정보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젠블루스 연구원은 “선물 기반 ETF는 근거 자산의 가격을 따르지 않고 높은 비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며 “선물 기반 ETF 승인도 내년으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 ETF는 직접적인 자산 취득 없이 관련 자산의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