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검증 방법 및 기간 등 협의
방류는 내후년 봄 시작, 수십년 걸릴 듯
국제검증단에는 한국 전문가도 참여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지 안에 눌어서있는 오염수 저장 탱크. [교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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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가지야마 경산상은 IAEA에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작업 및 관련 정보 공개 협력을 요청하며 "엄격하게 검증받겠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객관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검증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와 IAEA 원자력 안전국 간부는 9월부터 오염수의 안전 감시 및 검증 방법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 올해 내 전문가 집단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전제로, 상세한 검증 기간 및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선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의 여파로 시설에 빗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내 저장 탱크에 이를 보관해 왔으나 저장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해상에 방류하기로 지난 4월 결정했다.
배출 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을 이용해 오염수에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기준치의 40분의 1로 농도를 낮춰 방출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어민회는 물론 한국·중국 등 주변국은 일본 정부의 해상 방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지난 7월 국제사회와 함께 방출 오염수의 안전성을 엄격히 검증하겠다고 약속하면서 IAEA에 협력을 요청했다.
검증 작업은 기본적으로 정화과정 및 희석을 거친 오염수 안에 담긴 방사성 물질의 양이 기준치를 밑도는지 명확히 밝히는 게 핵심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방출 전 오염수는 물론, 오염수를 방출한 해양 근처에서 채취한 해수를 일본 측과 IAEA가 각각 검증하고 평가 결과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작업을 위해 IAEA는 11개국 원자력 전문가들로 국제검증단을 구성했다. 한국에서는 김홍석 KAIST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 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오염수 방출은 2023년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방출이 시작되면 일본 정부가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20~30년에 걸쳐 계속된다. IAEA는 방출 전은 물론 시작 후 완료 때까지 계속 모니터링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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