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건강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아픈 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관찰하고, 탐구한 이야기. 각자 다른 질병을 가진 여성 4명이 질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기록했다.
난소낭종, 조현병, 척수성근위축증, 류머티즘을 안고 사는 저자들은 몸속 혹을 발견했을 때의 당혹스러움, 장거리 출퇴근과 만성피로, 10년 넘게 이어진 망상 등 질병과 관련된 아픈 경험을 공유한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누구든 아플 수 있다고, 내 탓이 아니라고, 아픈 건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해서 삶이 끝난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질병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는다면, 질병은 불행과 실패가 아닌 함께 겪어나가는 일상이 될 것이라고 곁들인다.
작가 조한진희가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와 진보적 장애인 언론 '비마이너'에 수록된 글 가운데 독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은 글을 책으로 엮었다.
푸른숲. 28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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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여자 = 리사 태디오 지음. 김승욱 옮김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첫 논픽션. 8년에 걸쳐 수천 시간을 함께 보낸 세 여성의 성생활을 취재했다. 책의 부제는 '여성의 성욕에 관하여'.
고교 1학년 때 30대 군인과 2학년 때 유부남 선생님과 육체관계를 맺은 매기의 이야기를 비롯해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만난 옛 애인과의 정사를 즐긴 30대 주부 리나,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스와핑에 탐닉하는 슬론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9년 발간돼 영미권에서 화제가 된 책으로, 뉴욕타임스, 슈피겔, 선데이타임스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코쿤북스. 464쪽. 1만8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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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비밀문서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1950 = 김택곤 지음
미국의 소리(VOA) 기자와 MBC 워싱턴 특파원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0여 년에 걸쳐 모은 자료 가운데 약 300여 건을 추려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의용병의 품속에서 발견된 피 묻은 전투 수첩,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노획된 수백 통의 편지 등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굴한 희귀 자료를 공개한다.
책은 해방 후 미 군정의 상황, 마셜 미 국무장관의 한반도를 바라보는 관점, 광복군의 험난한 귀국길과 좌우합작 실패 과정 등을 생생히 전한다.
맥스미디어. 752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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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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