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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대중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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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픈 플랫폼으로 바꾸고 국내 첫 ‘메타버스 기자간담회’ 열어
가상공간서 노래연습·회의 등 편리…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도



경향신문

‘메타버스’로 초대받은 기자들 SK텔레콤이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기자간담회를 연 ‘이프랜드’ 메타버스 공간 이미지.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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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SKT는 19일 이프랜드 내 가상공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를 오픈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프랜드는 지난달 14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으로 첫 출시됐다. 이후 지난 10일 iOS 버전으로도 출시되며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가상현실(VR) 오큘러스 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 선두주자인 네이버 ‘제페토’와 비교하면 이프랜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아바타 생성이나 조작 방법은 제페토와 유사했고, 출시 초기인 만큼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이나 상업 활동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제페토와 달리 문자 채팅 없이 음성대화만 가능하다.

이프랜드는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아바타 버전에 가깝다. 홈 화면엔 잡담방·상황극·노래연습 등 여러 개의 주제로 만들어진 ‘랜드’가 나열됐으며, 이용자들은 음성으로 실시간 소통했다. 랜드는 제페토의 ‘월드’와 같이 이용자들이 모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뜻한다.

학교·카페 등을 꾸며놓은 랜드에서는 10대들 중심의 상황극 놀이가 활발했고, 회의실이나 콘퍼런스홀처럼 꾸민 랜드에서는 기업이나 대학 세미나가 주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랜드 생성이 간편하고, 화면 우측에 제공되는 탭을 통해 다양한 표정과 액션을 빠르고 쉽게 취할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보였다.

SKT는 이프랜드 연내에 문자 채팅 기능을 도입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적용하고,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70여명의 기자와 관계자가 저마다의 아바타를 꾸며 참석했다. 의자에 표시되는 ‘플러스(+)’ 버튼을 누르자 아바타가 자리에 착석했다. 박수를 치거나, 아바타 표정을 바꿔 연사의 발언에 반응을 보일 수도 있었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펀(fun) 요소에 집중했다면, 이프랜드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만나 소통하는 모임 중심의 활용 서비스”라고 밝혔다.

SKT는 이프랜드를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간 제작 플랫폼을 적용해, 현재는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형 행사와 이벤트도 꾸준히 개최한다. 오는 9월에는 고려대-연세대 교류전의 응원 행사를 메타버스로 여는 등 비대면 시대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인플루언서 그룹인 ‘이프렌즈’ 1000여명을 선발해 차별화된 메타버스 문화를 이끌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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