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없이 달려들어"…금강 투신 시도자 극적 구조했다

충남 공주의 촘촘한 안전망이 세상을 등지려던 한 남성을 극적으로 살렸습니다.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어제(18일) 오후 6시 36분쯤 119시민수상구조대 김인선·이성민 대원이 공주시 금강교 주변을 살피던 중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고 있는 한 남성(30대)을 발견했습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이 다리에서 뛰어내릴 것처럼 난간을 넘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두 대원은 필사적으로 달려가 다리 한쪽을 붙잡았습니다.

김인선·이성민 대원은 이어 "안전한 곳에서 이야기하자"며 남성을 설득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급박했던 당시 모습은 공주시 통합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를 살피던 관제요원 이금숙 씨의 눈에도 들어왔습니다.

이 씨는 지체할 것 없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두 대원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들은 시민들이 함께 달라붙어 남성을 다리 안쪽 인도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신관 119구급대는 투신 시도 남성의 생체 징후와 외상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없어 현장 출동 경찰에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공주소방서 119시민수상구조대 김인선(왼쪽), 이성민 대원

김인선·이성민 대원은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며 받은 교육이 구조활동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남성분이 안정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공주소방서는 구조활동을 도운 시민을 표창할 예정입니다.

류석윤 공주소방서장은 "순찰 중 이상한 정황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나선 모두가 숭고한 생명을 살린 주인공"이라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공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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