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어린이용 첫 방위백서 ‘독도 자국표기’ 삭제” 촉구

16일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에 게재

독도 실은 어린이용 방위백서 처음 내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강력 항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외교부는 16일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실은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내놓은 것에 강력 항의했다. 또한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도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 측에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 입장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고 동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게재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내놓았다.
일본 방위성은 16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はじめての防衛白書·이하 어린이 방위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은 ‘최초의 방위백서’의 일부. 일본 주변 해공역(海空域)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붉은색 동그라미)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공사가 미바에 타이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대리에게 각각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쪽 분량의 어린이 방위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백서는 일본 주변 해공역(海空域)의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