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 7000명 늘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 거리는 활기를 잃었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은 더 줄었다. 2분기 공실률은 약 43%를 기록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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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달 직원을 두고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4만6000명 감소했다. 특히 40~50대 사장님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27만4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7월(152만명)보다 24만6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5000명)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전체 취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6%로 7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운데 40대가 11만3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50대가 8만3000명 줄어 뒤를 이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40~50대에서만 19만6000명 사라진 것이다. 이외 30대가 3만2000명, 60세 이상이 3만4000명 각각 줄었다. 20대는 1만5000명 늘었다.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의 경우 2019년 7월보다 13만5000명 증가했다. 다만 40~50대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중에서도 6만9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1000명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도소매업이 4만7000명 감소했는데, 동네 슈퍼부터 안경점, 옷 가게와 같은 전문 소매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에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6000명 줄었고, 건설업(-3만2000명), 부동산업(-1만8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2019년보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가 늘어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7000명)뿐이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총인원은 지난달 127만4000명으로 1991년 4월(125만1000명) 이후 30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7월보다 7만1000명 줄면서 2018년 12월(2만6000명 감소) 이후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시작 이후 최장 감소 기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타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면 구매보다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산업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도소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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