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카불의 턱밑까지 들이닥치면서, 공포에 휩싸인 주민 수십만 명은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병사들이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숨진 아프간 군인의 시신을 끌고 다닙니다.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1/08/14/9149cc6607804623bee6dcd2bb1b91f3.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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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달아나면서 공격용 헬리콥터들이 통째로 탈레반에 넘어가기까지 했습니다.
탈레반은 거침없는 진격으로 제2, 제3의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50㎞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풀리 아람까지 장악했습니다.
탈레반이 턱밑까지 바짝 접근하면서 카불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불 주민 : 탈레반이 이전에 카불을 통치했을 때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탈레반이 앞으로도 똑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두려워 집을 버리고 피란에 나선 주민들은 벌써 수십만 명.
유엔난민기구는 지금까지 발생한 아프간 난민이 4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의 움직임을 큰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카불이 임박한 위협에 놓이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국 국방부 대변인 : 지금 당장 카불이 임박한 위협에 처한 것은 아닙니다. 탈레반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카불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훈련과 장비를 지원한 아프간 정부군은 30만 명.
미국은 20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 가며 아프간군을 독자적 군대로 키워보려 했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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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영토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수도인 카불의 턱밑까지 들이닥치면서, 공포에 휩싸인 주민 수십만 명은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 병사들이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숨진 아프간 군인의 시신을 끌고 다닙니다.
정부군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달아나면서 공격용 헬리콥터들이 통째로 탈레반에 넘어가기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