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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유가 수요 둔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연내 원유시장의 수급 여건에 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연내 유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5센트(0.94%) 하락한 배럴당 68.44달러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8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수요 회복에 대해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EIA와 OPEC은 기존의 2021년 수요 증가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IEA는 이를 일평균 540만 배럴에서 530만 배럴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IEA는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로 아시아 등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이동 제한이 원유 수요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2022년 말에는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OPEC이 2021년 및 2022년 비OPEC 국가의 원유 공급 증가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 산유국의 감산 관련 합의를 반영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EIA와 OPEC 모두 미국 산유량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으나 완만한 회복 기조에 큰 변화는 없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변동성이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봉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는 한층 더 부각됐고 이에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내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각국의 이동제한 강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이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중인만큼 수요 회복의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OPEC도 백신 접종, 치료제 개선 등으로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은 통제되고 이에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의 경우 OPEC+의 완만한 증산 기조로 연내 공급이 가파르게 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EIA도 이번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의 7월 중순 합의 내용을 고려해 OPEC+의 2021년 산유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심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측면에서 유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과 9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종료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배럴당 70달러선을 하회할 수 있겠지만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만큼 연내 유가의 완만한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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