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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광화문테크] 송혜교도 반한 다이슨 슈퍼소닉 써보니…“잔머리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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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지난달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슈퍼소닉은 2016년 출시 당시 배우 송혜교가 전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송혜교 드라이어’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강남에 거주하는 30~40대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강남 드라이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다이슨이 새롭게 선보인 슈퍼소닉 신제품은 부스스한 잔머리를 정리해주는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적용, 혼자서도 매끄러운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동시에 일반 건조를 위한 스무딩 노즐, 강한 바람이 특징인 스타일링 콘센트레이터 노즐, 볼륨과 컬을 더해주는 디퓨저 노즐, 얆은 모발과 민감한 두피에 도움 되는 젠틀 드라이 노즐도 제공한다. 일주일간 슈퍼소닉 신제품을 사용해봤다.



다이슨은 전 세계 420여명의 전문 헤어디자이너를 상대로 스타일링 사례를 조사했더니, 대부분의 디자이너가 롤브러시와 드라이어의 뜨거운 열을 이용해 잔머리를 정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다이슨은 집에서 쉽고 빠르게 잔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잔머리가 차분하게 정리되는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개발하게 됐다.

플라이어웨이는 영어로 잔머리를 의미한다. 노즐의 외관은 코끼리 코를 닮았는데, 슈퍼소닉 전면에 부착하면 노즐 겉면을 따라 드라이어의 바람이 흐르도록 설계됐다. 바람이 흐르는 노즐로 머리를 쓸어내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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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와 5종의 노즐 모습. /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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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어 온도는 1단계, 바람 세기는 3단계로 맞추고 노즐을 머리에 갖다 대면 머리카락이 노즐에 달라붙기 시작한다. 풍선을 머리카락에 밀착시키면 정전기가 발생하면서 머리카락이 달라붙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상태에서 드라이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부스스한 잔머리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잔머리를 바람과 압력 차이로 들어 올려 정리된 머리카락 안으로 감추는 것이다.

잔머리 정리 효과는 빠르고 정확하다. 낮은 온도의 바람을 사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손상되는 일도 없다. 긴 머리의 여성도 20분 정도면 드라이와 잔머리 정리가 완벽하게 가능할 정도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짧은 머리카락의 남성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점이다. 특히 옆머리가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다운펌(머리카락의 숨을 죽여 옆머리 등이 뜨지 않도록 하는 파마)을 하는 남성이라면 플라이어웨이를 통해 스타일링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온도를 2단계로 높여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서 붕 뜨는 옆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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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플라이어웨이 노즐이 잔머리 정리하는 모습. 드라이어에서 나온 바람이 머리카락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잔머리를 안쪽으로 밀어 넣어 잔머리를 정리해준다. /다이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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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46만9000원이란 비싼 가격은 다이슨 슈퍼소닉의 가장 큰 단점이다. 성능과 디자인은 우수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드라이어의 5배가 넘는 가격은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선물 받고 싶은 드라이어’라는 구매 후기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슈퍼소닉 본체의 성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다이슨은 그동안 2016년 출시한 슈퍼소닉의 색상과 소재에 변화를 주거나, 다양한 기능의 노즐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제품을 선보였을 뿐 기기 자체의 성능을 바꾸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최고 성능의 드라이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가의 손길을 편리하게 느끼고 싶다면 다이슨 슈퍼소닉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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