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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친구들과 간식 나눌래요"…초등 1년생의 용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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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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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을 모아 주민센터에 기부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속초시 조양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한 어린이가 어머니와 함께 방문해 "용돈을 모아왔다"는 말과 함께 작은 종이상자 하나를 직원에게 전달하고 갔습니다.

어린이가 두고 간 상자에는 '코로나 조심! 거리두기 하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고 직원들이 내부를 열어보니 1천 원짜리 지폐 여러 장과 동전, 삐뚤삐뚤 눌러쓴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에는 "2021년 8월 12일,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1학년 정유찬입니다. 유찬이가 용돈 규칙을 잘 지켜서 모았어요. 여름방학에 친구들하고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고 싶어요. 팥빙수가 너무 맛있어요. 코로나가 무서워요. 마스크 잘 쓰고 손도 잘 씻을게요. 감사합니다. 겨울방학에 또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정유찬 올림"이라는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 군이 두고 간 상자에 들어 있던 용돈은 총 6만7천 원이었는데요, 정 군은 지난해 12월에도 주민센터를 찾아와 용돈을 기부한 적이 있었던 어린이로 당시 주민센터는 정 군이 기부한 13만 원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두령 조양동장은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여파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나눔을 실천하는 어린이의 선행에 고마움을 느낀다"며 "기부한 용돈이 편지에 적은 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사진=속초시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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