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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수입물가 7년여만 최고…高물가 비상에 기재차관 "가용수단 총동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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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19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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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종= 손선희 기자]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7월 수입물가 수준이 7년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2년7개월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19.73(2015년=100)으로, 전월대비 3.3% 올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수입물가 수준은 2014년 4월(120.89)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충격에 유가가 급락했었는데,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9.2%에 달했다. 2008년 12월(22.4%) 이후 12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가 뛴 것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7월 두바이유는 월평균 배럴당 72.93달러로 전월대비 1.9% 올랐다. 품목별는 원재료가 광산품(4.8%)을 중심으로 4.6% 올랐고, 중간재(3.4%)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8.1%)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원유가 3.9% 올랐고 천연가스(LNG)는 10.7%, 나프타는 8.7% 상승했다.

7월 수출물가지수도 111.19로 전달보다 3.5% 올라 8개월째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6.9% 올랐다. 수출물가 수준은 2013년 9월(111.38) 이후 가장 높았다. 석탄및석유제품(6.4%),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3%) 등이 오르면서 공산품은 3.5% 상승했고 농림수산품은 6.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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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상품 가격이 뛰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수입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면 국내 물가도 덩달아 뛰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도 2012년 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주요 농축수산물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자 특단 대책에 나섰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조생종이 출하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추석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추석 전까지 비축물량 확대와 적기 방출을 통해 성수품 공급 규모를 조기에 확대 공급하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전까지 물가 상황을 매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 시 보완 방안을 즉시 강구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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