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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하죠?" 갤럭시폴드3에 전문가도 혀 내두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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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갤럭시Z폴드3는 3개 화면으로 분할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신문을 보고 유튜브도 시청할 수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일경제 부동산 유튜브 채널 매부리TV, 매일경제신문 앱, 그리고 매일경제 홈페이지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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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부터 기계·전자 분야까지 아우르는 첨단 기술의 집적체.'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엔 수많은 엔지니어적 혁신이 숨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에서 '장인정신'을 수차례 강조하며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영상과 버추얼브리핑 플랫폼을 통해 혁신 기술을 들여다봤다.

가장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부분은 갤럭시Z폴드3의 S펜 적용이다.

삼성전자 S펜은 전자기공명(EMR)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선 디스플레이 안에 S펜과 공명할 수 있는 '디지타이저'(S펜 인식기)를 배치해야 한다. 문제는 디지타이저의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폴더블폰은 필연적으로 '접히는 부분'이 생기는데 얇은 디지타이저는 쉽게 마모되어 적용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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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전자는 디지타이저 1개를 접히게끔 유연화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실험은 번번이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발상을 전환해 'Z폴드3' 좌측 화면과 우측 화면에 각각 1개의 디지타이저, 즉 2개의 디지타이저를 배치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분리된 2개의 디지타이저에서 받는 신호를 1개로 연결해 S펜이 위치를 인식하도록 했다. 특히 접히는 부분은 좌표를 더욱 세분화해 오차를 최소화했다.

두 번째 혁신은 방수 기능이다. 갤럭시Z폴더3와 Z플립3에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탑재했는데, 이를 위해 '길을 내주되 고립시키는 전략'을 취했다.

폴더블폰에는 좌우, 혹은 위아래 디스플레이를 연결시켜주는 '힌지'(중간 연결 부분)가 있다. 힌지가 물에 닿는 것을 막는 게 가장 어렵다. 힌지 부분을 다른 부분과 같이 접작체로 막아버리면 폴더블폰을 유연하게 접는 데 장애가 된다. 삼성전자는 힌지 내부에 구멍을 뚫어 외부에서 물이 내부로 들어오게 하되, 물에 최종적으로 닿는 부분은 부식이 안 되게끔 하고, 측면을 고무 등 소재로 막는 전략을 취했다.

스마트시계인 갤럭시워치4의 새로운 기능도 화제다. 갤럭시워치4는 체성분 분석을 위해 스위치가 달린 회로를 개발했다. 보통 체성분을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높은 전극이 필요한데, 이제품은 낮은 전극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했고, 그 진폭제 역할을 하는 것이 스위치가 달린 회로다. 이 덕분에 갤럭시워치4는 15초 만에 전류를 2400회 측정해 체성분을 분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광학심박센서, 전기심박센서도 갤럭시워치4에 탑재했다. 체성분 분석뿐만 아니라 혈압과 불규칙한 심장박동 감지, 혈액 산소 수준 측정이 가능해진 이유다.

마지막으로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통화 품질을 향상시켰다. 시끄러운 곳에서 전화를 걸어도 상대방이 내 목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다. 그 비결은 기계 학습에 있다. 버즈2에 탑재한 3개의 마이크와 음성인식장치가 통화 내용 전체를 잡아내고, 머신러닝을 통해 자동차나 주변의 목소리 등 원치 않는 소리를 식별한다. 그리고 이를 제거하면서 버즈2로 통화할 때 상대방이 또렷히 음성을 인식할 수 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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