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길·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선율겸행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바이러스에 걸린 교회 = 권지성·김진호·오제홍·조민아 엮음.
성서학과 종교학, 정치학, 윤리학, 영성학, 공공신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온 12명의 연구자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드러난 한국교회의 한계와 그 원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교회의 역할과 변화, 온라인 교회의 등장, 가정 교회의 가능성을 조망하고,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공동체로서 모습과 방향, 대안 등을 제시한다.
이번 책은 2019년 출간된 '성폭력, 성경, 한국교회', 작년에 나온 '혐오와 한국 교회'를 잇는 기획 시리즈물 중 하나다.
삼인. 314쪽. 1만6천 원.
▲ 불교의 길 = 에드워드 콘즈 지음. 배광식 옮김.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에 정통한 세계적인 불교학자 에드워드 콘즈의 불교 개론서다. 14개 국어를 구사했던 콘즈는 붓다의 원음이 담긴 빠알리 원전을 비롯해 중국과 티베트, 일본 등의 불교 서적을 번역해 서양에 알린 불교 연구의 선구자다.
콘즈는 책에서 불교의 기본 교리부터 철학과 사상, 역사와 수행법까지 불교의 정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서양철학에 익숙한 사람들이 불교를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철학자, 성직자, 역사가도 등장시킨다.
1951년 초판이 나온 이래 70년간 전 세계 불교학자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뜨란. 476쪽. 2만3천 원.
▲ 우리의 사랑은 온유한가 = 고찬근 지음.
천주교 사제인 저자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이야기한다. 겸손의 진정한 의미, 고통과 행복을 받아들이는 방법, 미움보다 용서가 좋은 이유 등에 대한 단상을 적었다.
"우리가 사랑으로 살고 사랑으로 죽으면, 우리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의미로 남게 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이면 어떻습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듯이, 사랑했던 사람들이 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다면 나는 다시 활활 살아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15쪽 '계속 존재하기')
달. 244쪽. 1만5천 원.
▲ 선율겸행(禪律兼行) = 월암 지음.
전국선원수좌회 의장을 지낸 월암스님이 참선과 계율을 함께 수행하는 선율겸행의 가르침을 전한다. 수행자라면 계율을 법답게 수지하는 것이 근본 바탕이 돼야 하고, 계율 수지의 바탕 위에 선정과 지혜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랜 시간을 선방에서 보내온 저자는 '간화정로', '돈오선', '친절한 간화선', '니 혼자 부처 되면 뭐하노' 등 여러 책을 썼다. 현재 문경 한산사 용상선원 선원장으로 있다.
담앤북스. 430쪽. 2만5천 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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