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사료·분뇨 이동금지 조치 엄격히 적용
도축검사도 강화… 해체 검사로 ASF 증상 확인
최근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원도에서 발생해 전남도가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핀셋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등 초 비상이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병 이후 전국 돼지농장에선 경기 9건, 인천 5건, 강원 4건 등 18건, 야생멧돼지에선 강원 877건, 경기 641건 등 1518건이 발생했다.
강원지역 야생멧돼지가 백두대간을 따라 충북과 경북 북부지역으로 남하할 것을 대비해 2019년부터 설정된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발생 위험지역 34개 시·군에 대한 돼지, 사료, 분뇨의 이동금지 조치를 엄격히 적용한다.
강원을 비롯 경기, 인천 등 발생지역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전남도내 22개 시·군의 거점소독시설과 함께 통제초소의 축산차량과 축산농가 방역상황을 자세히 확인한다.
특히 2019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18건 중 15건이 어미돼지 축사에서 최초 확인됨에 따라 전실 설치, 출입 전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퇴액비 처리 손수레 소독 등 농장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집중 확인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급속한 확산이 야생멧돼지 증가로 추정됨에 따라 도 수렵업무 부서와 협조해 야생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강화한다. 전남도가 2019년부터 7935마리를 포획해 392마리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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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검사도 강화한다. 도축 시 철저한 생체와 더불어 해체검사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을 확인하고, 의심증상 확인 시 신고토록 했다. 또 도축 전후 도축장 출입구, 계류장, 도축라인 등에 대한 세척 소독도 이행해야 한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축사 내·외 정기 소독, 외부 차량·사람 출입 통제, 야생멧돼지 포획, 의심축 신고 등 방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나타나 양돈농장에 치명적 위협을 준다. 바이러스 생존력도 매우 높아 수개월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해 한 번 발생하면 종식이 어렵다.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의 대비책이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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