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카드업계 ‘PLCC’ 바람
‘GS프라임 신한카드’와 배달의민족·스타벅스의 PLCC (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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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기업 브랜드 넣은 신용카드
카드사, 적은 비용으로 고객 확보
유통사는 단골을 묶어두는 효과
배민·스타벅스 카드 10만장 돌파
GS도 신한카드와 제휴상품 선봬
네이버·위버스샵 카드 출시 앞둬
유통업계의 상업자 표시카드(PLCC·Private Label Credit Card) 출시 열풍에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GS리테일이 합류했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과거 유행했던 제휴카드와 달리 한 기업이나 브랜드에 혜택을 몰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GS리테일과 신한카드는 10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GS프라임 신한카드’를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GS프라임 카드는 GS프레시·GS수퍼마켓, GS프레시몰, 랄라블라, GS샵 등 통합 GS리테일의 모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시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GS&POINT 2%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GS리테일 외 가맹점에서는 0.3% 적립 서비스를 준다.
유통가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PLCC는 국내 최초의 배달앱 전용 카드인 ‘배민카드’다. 현대카드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지난해 11월 선보였는데, 출시 8개월 만인 지난달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배민 앱에서 결제한 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드 발급 회원의 70%가 2030세대로, 회원들의 월평균 배민 이용 횟수는 9.2회다. ‘배민VIP’에도 이 카드 사용자의 70%가 포함됐다.
마니아층이 확고한 스타벅스가 현대카드와 지난해 10월 내놓은 ‘스타벅스 카드’도 출시 6개월 만에 발급 10만장을 넘어섰다. e커머스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가 처음으로 현대카드와 온·오프라인 전 가맹점에서 사용금액의 1%, 스마일페이 결제 시 2%를 캐시로 적립해주는 스마일카드를 내놨다. 첫선을 보인 2018년 32만명이었던 회원은 올해 4월 110만명을 돌파해 ‘밀리언셀러’ 카드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이케아, 커피빈, 무신사,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PLCC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가 한 번이라도 더 온·오프라인 매장에 찾아오도록 유인하기 위해서다. 하반기에는 네이버 카드, BTS 등의 공식 상품을 파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샵 소비자를 위한 PLCC가 출시될 예정이다.
카드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수익을 차지하는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카드사와 파트너 기업이 비용을 분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카드사는 적은 비용으로 새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유통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다양한 상품과 신사업 추진에 활용할 수 있다. 유통사도 단골 ‘록인효과’(이용자를 묶어두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윈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플랫폼 중 취향에 맞고 할인 등의 혜택이 많은 곳을 택하는데, PLCC는 맞춤·집중 혜택으로 소비자를 붙잡아 둘 수 있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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