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63·사진)이 할리우드 거물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와 손잡고 K팝 영화를 만든다.
10일 CJ ENM은 2023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가제)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과 옵스트가 프로듀서를 맡고 '국제시장' '해운대'로 '쌍천만 흥행 감독' 타이틀을 갖고 있는 윤제균 JK필름 대표가 연출한다.
옵스트는 블록버스터 영화 '인터스텔라'를 비롯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콘택트' 등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 오스카·골든글로브·에미상을 다수 받은 유명 제작자다. 그가 한국 제작사와 협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부터 CJ ENM과 영화 제작 논의를 시작했고, 같은해 9월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K팝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힌 바 있다.
작품은 한국 창작자의 해외 진출을 돕고, K콘텐츠 가치를 드높이려는 CJ ENM 프로젝트 일환이다. CJ ENM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높은 관심과 다문화주의 트렌드가 반영된 영화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는 K팝 보이그룹 얘기다.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데뷔를 이틀 남겨두고 텍사스로 잘못 온 보이그룹이 무일푼으로 뉴욕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다. 옵스트는 이번 작품을 '열정의 프로젝트'라고 말하며 한국 문화와 K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달에 서울에서 주연 배우 오디션을 시작으로 사전 제작에 본격 돌입한다. 윤 감독은 "한류 스타와 팝 음악 스타를 대거 섭외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CJ ENM 제작 능력과 옵스트 프로듀서·윤 감독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관객과 K팝 팬들에게 아주 특별한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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