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11번째 시집 출간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뉴스1 |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자 중견 시인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시집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를 펴냈다. 이번 신간은 그의 열한 번째 책이며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시 78편이 담겼다.
표제시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는 빗소리와 사람 사이의 인연을 연관시켰다. "비가 내리면 빗줄기들이 자꾸 말을 건넨다/ 잠도 못 자게 창문을 두드린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눈을 감아도/ 빗줄기들이 창밖에서 기다린다/ …/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쳐 왔을까/ 이름도 모른 채/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간/ 헤아릴 수 없는 이름들이/ 창밖에 쏟아져 내린다"(일부)
소 목사는 '시인의 말'에서 '정서적 환기'를 위해 시를 쓴다고 말했다.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듯 시를 쓰며 마음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쓴 시가 독자들의 영혼의 창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선사 창립20주년 특별기념시집이기도 한 이번 시집은 총 4장으로 짜였다. 1장 사군자 연가, 2장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3장 꽃송이 하나로도 봄이 오리라, 4장 애상 등이다.
소 목사는 1장 사군자 연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매화, 난, 국화, 대나무라나는 정형화된 사군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서정을 담아 연애편지 형식으로 쓰려고 노력했다”며 “고립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연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사군자라는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해 하나님을 향한 순백의 사랑과 인간을 향한 따스한 인정을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그려 놓았다"고 평했다.
이 전 장관은 "그의 한 편, 한 편의 시를 따라가다 보면 겨울 눈 덮인 숲속에 피어난 매화가 나오고, 그윽한 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며, 달빛 아래 수줍게 고개 숙인 국화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장부의 푸른 절개와 기개를 가진 대나무 숲에서 있게 된다"고도 말했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으며, 천상병귀천문학대상과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오페라 '불의 연대기' 11곡을 작사해 예장합동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선보였다.
◇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 소강석 지음/ 시선사/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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