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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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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족저근막염 발바닥 통증 땐 새끼손가락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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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서금요법



중앙일보

족저근막염 통증으로 발바닥이 아파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발바닥 통증은 서서히 나타나는데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다. 주로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한참 앉아 있다가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앉아 있다가 갑자기 걸을 때 발바닥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한다. 등산·에어로빅·조깅 등 운동을 갑자기 지나치게 많이 하거나 쿠션 없는 신발을 신고 오래 걸으면서 발을 혹사시킨 것이 원인이다. 여성은 하이힐 등을 신고 오래 걸으면서 족저근막염 등 발바닥 통증에 더 취약하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분지를 내 발가락 기저부에 부착되는 강인하고 두꺼운 섬유띠다. 체중을 지탱하고 걸을 때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근육으로, 지나치게 발을 사용하거나 반복해서 자극을 주면 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생긴다. 발바닥이 아프면 지나친 운동을 삼가면서 통증을 관리해야 한다. 발바닥 통증이 오래도록 낫지 않으면 수지침 혈처를 약간 아프게 누르면서 자극을 주면 병적 반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은 인체의 축소 모형이다. 손바닥은 인체 앞부분, 손등은 뒷부분이다. 중지의 끝부분은 얼굴, 둘째와 넷째 손가락은 양쪽 팔이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은 양쪽 발에 해당한다. 이 중 수지침의 발목 상응 부위는 새끼손가락인 제5지의 끝 마디(그림 참조)다. 왼쪽 발바닥이 아프면 왼손을, 오른쪽 발바닥이 아프면 오른손을 자극한다. 손톱 위쪽은 발등, 끝 마디 바닥 쪽은 발바닥이 상응 부위다.

발바닥 통증이 심할 때는 제5지의 끝 마디 안쪽을 볼펜 끝으로 꼭꼭 눌러주면서 아픈 지점을 찾는다. 볼펜에 심을 넣어 둥근 부분으로 아픈 부분을 강하게 자극하면 각종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제5지 끝 마디에서 손끝까지 볼펜으로 눌러 보면 심하게 아픈 부분인 압통점을 찾을 수 있다. 이 압통점이 상응점이다. 이 압통점을 볼펜으로 반복해 5~10분 정도 계속 눌러 자극하면 발바닥 통증을 없앨 수 있다.

압통점 자극은 뭉툭한 볼펜보다는 손톱이나 이쑤시개 등으로 누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발바닥 통증이 오래돼 만성화했다면 기마크봉(금속자극 기구)이나 금봉·수지침 등 테이프 형태의 전문 기구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매일 붙이고 있으면 금속 돌기가 상응점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을 줄여준다. 단, 제5지를 자극하기 전 충분히 비벼준다. 금속 돌기 자극을 줄 때는 3~5시간 정도 붙였다가 떼고 2~3시간 후 다시 붙인다.

고려수지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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