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슈카르가=AP/뉴시스]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라슈카르가 거리가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과의 교전으로 텅 비어 있다. 아프간 정부군이 수도 방어를 위한 공습을 개시함에 따라 탈레반은 헬만드주에 진입해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2021.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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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AP/뉴시스]유자비 기자 = 미군이 대부분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공세가 매서워지고 있다.
7일 AP통신은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방 의원 모하마드 카림의 말을 인용해 아프가니간 주즈잔주의 주도 셰베르간으로 탈레반이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측은 진입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지만 함락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도시가 함락될 경우 탈레반에 굴복하는 두번째 지방수도가 된다. 아프간의 34개 지방수도 중 여러곳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탈레반은 지난 6일에는 님루즈의 주도 자란즈를 장악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여전히 내부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셰베르간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공습이 이뤄졌으며 탈레반이 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을 풀어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아프간에서 즉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탈레반의 군사적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전투를 즉각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NATO)군이 철수하면서 빠른 속도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95%이상 진행됐으며 오는 8월31일 완료될 예정이다.
탈레반은 지난 6일에는 아프간 정부의 홍보센터 책임자 다와 칸 메나팔을 살해했다. 아프간의 헬만트, 칸다하르 지역에선 수천명의 아프간인들이 난민이 됐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침입으로 정권 장악 5년 만에 수도 카불과 권좌에서 축출됐다. 탈레반은 집권 중 엄격한 샤리아 율법 시행과 불교 유적 파괴 등 극렬한 이슬람주의 기조를 드러냈다.
기본적인 여성 권리도 인정하지 않아 20년 아프간전 기간 동안 교육 및 사회 참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아프간 정부 통제 지역 여성들이 탈레반의 복귀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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