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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충칭의 붉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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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박인환 선시집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충칭의 붉은 봄 = 태자당, 상하이방, 공청단으로 나뉘는 중국 공산당 삼대 계파 간 치열한 내부 권력 투쟁을 다큐멘터리처럼 묘사한 장편 소설이다.

특히 마오쩌둥,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을 구축한 독재자로 위상을 굳히고 있는 시진핑과 한때 '충칭의 별'로 불리며 최고 권력을 노렸던 보시라이의 치열한 권력 다툼에 초점을 맞춘다.

아내 구카이라이가 주도한 영국인 헤이우드 살인 사건을 계기로 개혁의 아이콘이자 유력한 차기 지도자에서 쿠데타를 꾀한 반역자이자 부패한 정치인으로 몰려 수감된 보시라이의 극적인 이야기에 허구를 가미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몰락으로 침체기에 빠진 상하이방의 운명은 장쩌민의 신변 이상설로 더욱 어두워졌다. 소설은 노화와 건강 악화로 말년에 접어든 독재자 장쩌민의 유고 소식이 조만간 들릴 것으로 전망한다.

언론인 출신인 서명수 슈퍼차이나연구소 대표가 썼다. 중국 국무원 직속인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서고. 480쪽. 1만9천 원.

연합뉴스


▲ 한 번은 詩처럼 살아야 한다 = 팬덤이 있는 양광모 시인이 초창기 시집을 다듬어 다시 펴냈다. 절판돼 만나기 힘들었던 그의 신인 시절 작품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수사보다 일상적 시어로 주변의 삶을 노래해온 그의 시풍이 다소 투박하긴 하지만 여전하다.

'어쩌면 인생이란 겨울과 같단다 / 아름답게 내리는 흰 눈을 바라보며 즐거움에 / 젖을 수 있는 시간이란 아주 짧은 법이지' (시 '아들아, 너는 별이 되어라' 일부)

푸른길. 144쪽. 1만1천 원.

연합뉴스



▲ 박인환 선시집 = 국내 시단에서 모더니즘 운동을 주도했던 박인환 시인의 첫 시집이자 생전에 발간한 유일한 시집을 복간했다. 시집이 처음 출간된 지 66년 만에 예전 모습 그대로를 다시 만난다. 해방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시인들의 상실감과 허무함이 묻어나는 시들이다. 시인인 맹문재 안양대 교수가 '시어 풀이'로 어려운 시어를 해설한다.

푸른사상. 248쪽. 1만5천 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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