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고용보험 가입 23.8% 그쳐
"복지개선 등 문화정책 패러다임 전환 필요"
부산시립 예술단 공연 온라인 중계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예술인들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이 1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2%는 연 수입이 5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문화재단은 6일 2021 부산광역시 예술인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역 거주 및 활동 예술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예술인 실태조사와 지역 예술대학 재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예비예술인 실태조사를 추가해 반영한 자료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21.8%, 23.8%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2018년 전국 예술인 실태조사 결과 전국 평균(산재보험 27%, 고용보험 24.1%)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은 1천59만원으로 조사됐다.
500만원 미만 수입을 응답한 비율도 42.5%로 나타났다.
응답자 51.2%는 부산 외 타 지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활동 지역은 경남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는 부울경 연계 예술지원정책 수립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재단 측은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로 응답자 62.4%는 '수입 감소'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비대면 온라인 예술 활동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9.5%가 '그렇다'고 답했다.
노동 형태와 관련 근로 계약 체결 경험이 '있다'는 52.8%, '없다'는 47.2%로 나타났다.
예비 예술인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 55.8%가 졸업 후 부산 외 국내지역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극 분야의 경우 응답자 94.1%가 부산 외 국내지역 활동을 희망한다고 밝혀 지역 예술계 인력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2030 부산 예술인 복지증진계획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강동수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예술인 실태조사는 부산 지역 예술인의 생활 및 창작환경을 점검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자료 결과는 예술인 복지정책 개선, 권리보장 등 부산 예술 정책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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