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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서원 입원록, 130여년만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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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지난 4일 소수서원에 입원록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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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과 소수서원 관계자들이 반환된 소수서원 입원록을 들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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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이 130여년 만에 소수서원으로 돌아왔다.

5일 영주시에 따르면 소수서원 운영위원회는 전날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을 방문해 도산서원이 기탁해 보관 중이던 입원록 등 2책을 반환 받았다.

이로써 입원록 5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반환된 입원록 등은 소수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다.

앞서 소수서원 운영위는 지난달 14일 안동 도산서원운영위원회와 퇴계종손을 잇따라 방문, 130여년 전에 소수서원에서 대출해간 '입원록 제1권'과 '원록등본'의 반환을 요청했다.

이에 도산서원 유림들은 절차에 따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수서원 입원록은 소수서원 전신인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 창건된 1543년부터 1888년까지 350여년간 소수서원에 입원한 학생 4000여명의 명단을 수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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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유림들이 반환된 입원록에 예를 올리고 있다. (사진=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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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공헌한 증빙자료이기도 하다.

1권(1543~1672년), 2권(1660~1691년), 3권(1721~1760년), 4권(1725~1846년), 5권(1790~1888년)으로 편철돼 있다.

이번에 되돌려받은 입원록 1권은 1543년부터 1672년까지 소수서원에 입원해 수학한 유생 735명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

도산서원 유생 이휘봉(李彙鳳)이 병술년 3월 20일 소수서원에서 빌려갔지만 지금껏 반환되지 않았다.

이후 도산서원은 입원록 1권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해 보관해 왔다.

영주시는 이번에 반환된 입원록을 연구해 소수서원 창건 초기에 입원한 유생들의 출신지역과 과거 급제현황 등 인적구성을 파악해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김태영 소수서원관리사무소장은 "지속적인 소수서원 관련 자료연구를 통해 최초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정문화재 신청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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