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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스필버그 온다던 오바마 환갑파티…델타 확산에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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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조 바이든을 지원하는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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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환갑 파티를 계획했다가 코로나바이러스 델타 변이 확산으로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관련 모든 공중 보건 지침 아래 몇 달 전 계획했던 것”이라며 “지난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참석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는 7일 60번째 생일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 대규모 파티를 열 예정이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가족과 지인, 전 참모, 유명인사 등 475명이 참석을 확정 지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름도 거론됐고 록 밴드 펄 잼이 축하 공연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티 준비에 동원될 스태프만 200여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이어 대규모 모임에 대한 방역 우려를 의식한 듯 ‘참석자 모두가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한 소식통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행사로 인한 집단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졌다. 그간 방역 지침 준수를 강조해온 오바마 전 대통령의 행보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일 마서스비니어드섬을 코로나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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