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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3인모임 제한 자영업에 가혹"…방역당국 "변경 계획없다"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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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 의료진이 3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중심 도시 우한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우한시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15개월 만에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XINHU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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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고사 위기에 빠진 자영업 대책과 관련해 총리와 방역당국이 엇박자를 노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주말 효과'로 최근 연이틀 1200명대를 나타냈던 확진자 수가 또다시 1700명대로 급증해 현행 거리 두기 재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일일 확진자를 1725명으로 집계했다. 전일 확진자(1202명)보다 500명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는 적은 코로나19 검사 건수 덕에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주말 효과'가 끝나고 주중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도 주 초반 1300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 화요일(28일 0시 기준) 1895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세운 바 있다.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방대본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새롭게 감염된 확진자는 210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이 1929명으로 전체 중 91.5%를 차지했다. 특히 수도권은 델타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 사이 48.2%에서 62.9%로 급증해 수도권 내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정부가 거리 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휴가철이 남아 있고 피서지에서 되돌아오는 분들도 많아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각 부처와 지자체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현행 단계를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과 관련해 김 총리와 방역당국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며 "거리 두기에 따른 방역 효과는 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는 치명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자 방역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적 모임 제한은 현재 (시행 중인) 거리 두기 체계에 있어 굉장히 핵심적인 조치"라며 "사적 모임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변경 가능성을 총리께서 말씀하신 게 아니라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현재의 유행 확산세를 좀 더 반전시켜서 이러한 조치가 더 이상 안 되도록 노력하자고 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60~74세 중 미접종자에 대한 8월 접종은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에는 60~74세 연령층 중 접종에 동의하지 않아 예약 이력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만 지난 2일부터 예약을 받았다. 반면 4일부터는 미동의자를 포함한 60~74세 연령층 전체가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60~74세 연령대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큼 접종 대상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4일부터는 예약자가 가까운 동네 병원을 지정해서 접종받게 된다. 이는 보건소별 운영 상황이 상이해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예약 기간은 이달 2~31일이 아닌 4~18일로 변경되며, 접종은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백신 도입 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내년도 백신 도입은 초기 단계가 아닌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중심으로 5000만회분 정도의 물량이 예정돼 있고 추경에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은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박윤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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