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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역서 잇단 선박 공격과 나포…이란 대 서방 긴장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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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해역서 화물선 나포됐다 풀려나

이란은 “이란에 적대 행위하려는 핑계”

유조선 공격 받은 이스라엘 “이란에 보복”


한겨레

오만 해역에서 3일 무장세력에 의해 나포된 화물선. <비비시>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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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해역에서 선박들이 잇따라 공격받거나 나포되면서, 이란과 서방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항 인근 오만 해역을 지나던 파나마 선적의 화물선이 3일 무장세력에 나포됐다가 풀려났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후 후자이라항에서 동쪽으로 약 6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사건이 진행 중이라며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납치 가능성이 제기됐던 유조선 사건은 이제 끝났다”고 발표했다.

풀려난 선박 ‘엠브이 아스팔트 프린세스’호는 두바이 소재 회사 소유의 화물선이다. 이번 나포를 누가 주도했는지는 아직 불확실한데, 분석가들은 이란 쪽 무장세력이 벌인 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에 대해 적대적 행동을 하기 위한 핑계”라고 일축했다.

미국 백악관은 나포 선박이 풀려나기 전 “심히 충격적”이라며 신속한 대응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조사를 위한 병력을 파견중”이라며 사고 해역에 미군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인근 오만 해역에서 이스라엘 회사가 소유한 유조선 ‘엠브이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영국인과 루마니아인 경비원이 숨졌다.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은 이 공격을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란은 이 역시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 화물선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이 이 공격을 했다고 확신한다”며 미국은 영국, 루마니아, 이스라엘과 공동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 4일 강경파인 이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했다. 중동 해역에서 선박에 대한 잇단 공격 및 나포로 긴장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라이시 정부의 대응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시는 취임식에서 부당한 미국의 제제를 해제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지만, 경제 회복이 우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생계와 경제를 외국의 결정에 맡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해역에서 선박 공격과 나포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이란의 이란 핵합의 복구 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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