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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폴란드 대사관 안에서 목격된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다가 강제귀국 위기에 처했던 벨라루스의 여성 육상선수가 자신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준 폴란드로 향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오늘(4일) 아침 일찍 자신을 보호해준 폴란드대사관에서 나와서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나리타 공항에서 항공편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육상 100m와 200m 대표선수로 출전했으나, 갑자기 예정에 없던 1,600m 계주 출전팀에 사전논의도 없이 포함된 것을 알고 벨라루스 육상팀을 비판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으며, 강제소환 시도에 반발해 외국 망명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일 선수촌에서 끌려 나와 강제로 귀국 항공편에 태워질 뻔했던 치마노우스카야는 도쿄올림픽위원회와 일본 경찰의 도움을 받아 하네다공항에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도쿄의 폴란드 대사관에서 머물러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벨라루스가 올림픽에 출전 중인 치마노우스카야를 강제로 귀국시키려 한 일에 대해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해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던 당시,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체육인 2천여 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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