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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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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머우 등 거장 뒤를 잇는 중국 신세대 감독 작품 소개

연합뉴스

디아오이난 감독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중국의 디아오이난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장이머우, 첸 카이거 등 거장들의 뒤를 잇는 중국 신세대 영화 감독들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신진 감독 특별전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중국 젊은 감독들의 주요 작품이 상영된다.

이번 특별전은 장이머우, 첸 카이거, 지아장커 등 중국 거장 감독 뒤를 이을 신세대 중국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대표작을 한곳에 모아 중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마련했다.

신세대 감독들이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영화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중국은 미국과 인도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영화 생산국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20 중국영화산업 현황 및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2018년에는 중국영화산업 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위안(10조6천3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한 해 동안 극장 상영 작품 수는 538편에 달했다.

중국 영화 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까지 매년 20%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특별전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최근 중국 영화산업 주류에서는 다소 비켜나 있지만,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던 감독들의 대표작이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리아오판)을 수상한 디아오이난 감독의 범죄 스릴러 '백일염화'(2014),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 신인감독상 수상작인 비간 감독의 '카일리 블루스'(2015)가 초청됐다.

제70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리뤼준 감독의 '미래로 걸어가다'(2017), 제72회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구샤오강 감독의 '푸춘산의 삶'(2019), 제49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정루신위안 감독의 '그녀 방의 구름'(2020)도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제작 작품으로 송팡 감독의 '평정'(2020),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상영된 웨이슈준 감독의 '융안 마을 이야기'(2021)가 부산 관객을 찾는다.

초청받은 이들 영화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중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내면을 다양한 영화적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독 중 일부는 이미 부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이 있다.

디아오이난 감독과 리뤼준 감독은 데뷔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된 이후 꾸준히 부산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웨이슈준 감독 역시 데뷔작 '세상의 끝'을 포함한 세 편의 장편 모두 부산에서 상영했다.

송팡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1회 졸업생 출신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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