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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도내는 도심 고밀도 재개발… 서울 3·울산 1곳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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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역·신당동 약수역 인근 등

국토부, 6차 선도사업 지구 4곳 선정

신축주택 공급량 모두 4481가구 달해

정부 “이번 6차 후보지역 발표 따라

2·4대책 주택공급 25만4000호로 늘어”

세계일보

약수역 일대 공공주택 복합사업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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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인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뒤쪽 상가와 중구 약수역 인근, 성북구 옛 장위12구역 저층주거지 등에서 고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4 대책)에서 제시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6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이들 서울 3곳과 울산 1곳 등 4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후보지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대문역 인근과 성북구 장위동 구(舊) 장위12구역, 중구 신당동 약수역 인근, 울산 중구 우정동 울산혁신도시 남측이다. 이들 지역에서 공급될 수 있는 신축 주택은 총 448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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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역 남측(1만2117㎡)에선 역세권 고밀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코앞인 도심 중심가의 좋은 입지에도 경찰청과 인근 초등학교, 경의중앙선 철길 등으로 포위된 지형 때문에 민간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주택 등의 노후도가 99%에 이를 만큼 취약해졌지만 일부 지역에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한 하천을 복개해 지은 아파트까지 있어 재건축 추진 등이 더욱 어려웠다. 3종·준주거·일반상업지가 섞여 있는 이곳에서 국토부는 주택 484호 등 주거 및 상업 기능을 집약한 고밀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 장위12구역과 약수역 인근 지역, 울산혁신도시 남측에선 저층 주거지 고밀 개발이 추진된다. 장위12구역(4만8423㎡)은 2014년 11월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개발이 정체됐다. 국토부는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를 병행해 이곳을 쾌적하고 경관이 우수한 주거공간(주택 1188호)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약수역 인근(5만5071㎡)은 1종 지역이 포함돼 있고 경사가 있어 사업성이 부족해 민간 개발이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 구역은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 주택 1324호를 짓고 인근 공원과 연계되는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이밖에 울산혁신도시 남측(5만9422㎡)에선 고밀 개발을 통해 주택 1485호가 들어선다. 혁신도시 등 인근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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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이들 후보지 4곳에 대한 사업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통해 재개발 등 기존 자력 개발보다 주택 공급이 평균 256호(29.7%)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토지주에 대한 우선분양가는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아지고 수익률은 평균 20%p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6차 후보지 발표로 2·4 대책 사업 후보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주택은 총 25만4000호로 늘었다. 또 5차까지 지정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52곳 중 11곳이 ‘본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했다. 이들 구역에 대해서는 2022년 사업계획 승인 및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조속한 지구지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구지정은 오는 11월로 전망된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그간 대책에서 발표한 주택공급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한편, 사전청약 확대개편 등을 통해 국민이 조기에 주택공급 효과를 체감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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