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14일 서울 청계광장에 남·북한에 신고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500명을 기리는 소녀상 500개가 전시돼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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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영상 기념식과 온라인 행진이 열린다. 올해는 1991년 8월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증언을 한지 30년이 되는 해다.
여성가족부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열리는 영상 기념식과 온라인 행진 참여 신청을 기림의 날 홈페이지(www.theday814.com)에서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2017년 12월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이듬해부터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올해 기림의 날 홈페이지는 9월20일까지 운영된다.
1991년 8월의 고 김학순 할머니.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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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영상 기념식에 참여하고 싶다면 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기념식 당일 오전 10시 문자 또는 전자우편으로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전달받는다. 식전 행사인 온라인 행진에 동행하려면 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행진 참여자들은 35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피해자 명예회복과 관련한 역사적 장소를 함께 걸을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서는 피해자들에게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한 시민은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할 때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어 평화가 실현될 거라고 본다”고 썼다. 또 다른 시민은 “누군가가 잊지 않고 아직 기억한다는 것. 밖에서는 여전히 역사를 날조하고 왜곡하는 현실이지만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그분들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누구나 9일까지 신청하면 기림의 날 온라인 행진에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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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의 날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민간단체가 여는 특색 있는 기념식과 강연회, 공연, 전시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 정보도 정리돼있다. 역사 연표를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의 노력을 시대순으로 만나볼 수도 있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기림의 날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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