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LG전자 세계 최초 ‘6G 필수 기술’ 시연 성공

-27㎓ 광대역 빔포밍 솔루션 시연 완료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LG-KAIST 6G 연구센터 연구원이 개발 빔포밍 시스템을 테스트 하고 있다. (좌) LG-KAIST 6G 연구센터 김당오 선임연구원, (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권재용 책임연구원 [KAIST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6G(세대) 이동통신에서 속도와 데이터 처리에 필수 기술로 꼽히는 ‘빔포밍’ 솔루션이 세계 최초로 국내서 개발됐다.

KAIST 내 산학 연구센터 ‘LG-KAIST 6G 연구센터’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에서 세계 최초로 27 기가헤르츠(GHz) 대역폭의 광대역 빔포밍(빔 형성) 솔루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6G 이동통신에서 높은 전송속도와 많은 가입자 지원을 위해 테라헤르츠 주파수를 활용한 광대역 무선 전송은 핵심 전송 기술이다. 특히 테라헤르츠 주파수 사용으로 인한 통신 거리 감소를 빔 방사 이득으로 해소하는 광대역 빔포밍 솔루션이 필수적인 기술로 요구되고 있다.

LG-KAIST 6G 연구센터는 2년 반의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테라헤르츠 주파수 영역인 143~170 GHz에 이르는 27 GHz 대역폭에서 높은 신호 전달 손실의 기술 난제를 극복했다. 빔포밍 솔루션을 개발하고, 하드웨어 구현 테스트 시연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이다.

현재 국내 5G 밀리미터파의 통신 사업자 할당 전체 대역폭은 26.5~28.9GHz에 이르는 2.4GHz 수준이다. 반면 광대역 빔포밍 솔루션의 지원 대역폭 27GHz는 5G 밀리미터파 대비 11배가 넘는 확장된 대역폭을 단일 솔루션으로 지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평가된다고 KAIST는 설명했다.

LG-KAIST 6G 연구센터는 테라헤르츠 주파수 신호의 저손실 신호 전달-분배 및 초광대역 지원 가변 위상 제어를 실현하는 원천기술 발굴과 관련 구현기술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구현 검증 테스트를 통해 27GHz의 초광대역 지원 상황에서 전체 시스템 신호 전달 효율을 기존 기술 대비 4.2배 개선했다.

LG-KAIST 6G 연구센터는 LG전자와 KAIST가 2019년 1월에 설립한 국내 최초 6G 산학연구센터다. 6G 원천기술 발굴 중심으로 공동 연구 개발을 수행해 왔다. KAIST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6G 이동통신 무선 전송 접속 연구센터’도 9월에 연다.

조동호 LG-KAIST 6G 연구센터장은 “LG전자를 비롯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키사이트와 공동 협력해 6G 핵심 기술을 창출하고 구현 가능성을 검증함으로써 세계적으로 6G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병훈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부문 미래기술센터장은 “LG전자는 KAIST 및 한국표준과학원, 키사이트와의 6G 테라헤르츠 관련 선제적 국내 산학연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톱 수준의 6G R&D 추진 역량을 갖추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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