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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사설] 삼성, 백신 생산 속도 내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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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2019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이후 이번 주 누적 2억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망자만 누계 420만명을 넘어섰고, 매일 7000명 이상이 숨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백신 국내 위탁생산(CMO)과 원액 직접 생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모더나 백신을 국내 위탁 생산할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에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이 접목된다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백신 수급에도 엄청난 기여를 할 전망이다.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이미 선언한 정부도 민간기업들의 백신 국내 위탁 생산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R&D)에 대한 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델타 변이의 무서운 확산세와 부스터 샷(3차 접종) 필요성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 백신 공급의 심각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백신 가격을 미 제약사 화이자는 현재보다 25.8%, 모더나는 12.8%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백신 위탁 생산과 원액 직접 생산을 통한 백신 확보의 중요성이 그만큼 절실해졌다.

한국은 2일 기준 1차 접종자가 194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9% 정도이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714만명으로 1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더나 백신이 유럽 공장발 공급 지연 사태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액이 들어오는 대로 곧바로 생산에 들어갈 준비 체계를 완벽히 갖춘다는 삼바와 삼성전자의 계획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백신용 주사기를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량 생산해 수출까지 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양산체계를 앞장서 구축해주고 있다. 코로나19 마스크와 진단 키트 등 방역 관련 물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공정 개선도 적극 돕고 있다. 삼성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와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을 잘 실현해 나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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