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잊을 수 없는 증인 (사진=나무생각 제공) 2021.08.0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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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법은 겉모습에만 관여할 수 있을 뿐 사건 속의 눈물은 헤아릴 수 없다. 개개인의 사정을 섬세하게 어루만져주지 못하고 무정하고 냉혹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유대교 철학자 아브라함 J. 헤셸에 따르면, '정의'는 법, 판결과 같이 곧고 정확하며 합리적인 올바름을 의미하지만, '의'는 친절, 박애, 관용 등 인격의 질을 의미한다.
법관과 변호사로 40년간 법의 현장에 있었던 저자도 수많은 재판을 경험하면서 법 제도가 '의'보다는 '정의'에 치중되어 있음을 깨닫고 회의감과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책 '잊을 수 없는 증인'에서 저자는 이러한 법의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며, 법과 물리적 증거만으로 끝까지 알아내기 힘든 사람들의 눈물과 아픈 마음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왔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40년간 법조인으로 일하면서 법정 안팎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다. 1999년부터 최근까지 ‘좋은생각’에 꾸준히 연재해온 것을 묶었다. 윤재윤 지음, 276쪽, 나무생각,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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