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영화 배급 방식이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영화 '블랙 위도우' 주연배우 스칼릿 조핸슨에 이어 '크루엘라' 주연 에마 스톤이 디즈니에 유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 등에 따르면 스톤이 주연한 영화 '크루엘라'는 5월 28일 극장 개봉과 함께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에서도 29.99달러에 출시됐다. 이후 개봉한 '블랙 위도우' '정글 크루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극장과 디즈니플러스에 동시에 공개됐다.
앞서 조핸슨은 지난달 디즈니가 출연료 계약을 위반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조핸슨 측은 극장 독점 상영을 조건으로 출연 계약을 맺었으나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영화가 출시되면서 개런티가 깎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신작이 연달아 그 대상이 되면서 여성 배우에 대한 차별 이슈까지 함께 불거지고 있다. 디즈니 측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지만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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