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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원 10명 중 7명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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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선택 확대시 과목쏠림·대입 위주 선택 등 우려

하위권 학생에 불리할 것…학교 서열화도 해소 못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의견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밀어붙이기식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를 중단하고 고교학점제를 재검토할것과 대입제도 개편방안 제시,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행정업무경감 대책 마련 등 선결과제 이행 및 고교학점제 문제 개선을 위한 교원단체 상설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2021.07.22.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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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등학교 교원 10명 중 7명은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고교 교원 2차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6~19일 전국 고교 교원 22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3%가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에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학교 현장의 제도 이해 및 제반 여건 미흡'이 3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학생 선택 및 자기주도성 강조가 교육 결과를 온전히 담보할 수 없음'이 35.3% 응답률을 차지했다.

특히 직업계고 교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5.6%가 '여건 미흡'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7.7%에 그쳤다.

전체의 91.2%는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과목 선택이 확대될 경우 '교사 수급 불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대입에 유리한 과목 위주 선택' '이수하기 쉬운 과목 쏠림' 등의 문제에 공감하는 응답률도 각각 91.2%, 92.4%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교학점제가 과목선택형 추진되는 것에 반대하는 교원들의 인식도 확인됐다.

고교학점제와 연동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과정제시형'이 47.7%의 응답률을 보였는데 이는 '과목선택형'(39.6%)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고교학점제가 '하위권 학생'에게 불리할 것이란 응답률도 47.2%에 달했다. '중위권 학생'과 '상위권 학생'에게 불리할 것이란 응답은 각각 25.0%, 13.1%에 그쳤다.

고교학점제가 학교 서열화 해소에 효과가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5.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라는 긍정응답은 33.8%였다.

특히 고교학점제를 도입해도 명문 학교에 대한 선호 현상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응답도 78.4%를 기록했다. 정부 의도와 달리 교원들은 고교학점제를 도입해도 학교 서열화를 해소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교총은 "서술형 답변을 살펴보면 현장 교원들은 고교학점제가 상위권 학생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부여할 수 있지만 하위권 학생에게는 이도저도 아닌 형식상의 교육 이수에 그치거나 이해와 신념 없이 편한 선택을 하게 만들어 양극화를 가속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 교원 수급과 양성대책,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방안, 교육과정과 대입 개편, 대학 자율성 강화 등 준비된 게 없다는 점에서 2025년 전면 도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준비되지 않은 고교학점제의 졸속 도입은 오히려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교육 불평등만 심화시킬 수 있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감축시키고 다양한 교과를 가르칠 수 있도록 정규교원 확충 대책과 도농 교육격차 해소방안 등부터 마련하고 차근차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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