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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양양 막히니 67만이 고성으로"… 강원 동해안  '왕풍선효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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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지난해보다 30배 많이 몰려
야간 풀파티·외국인 집단감염 우려도
한국일보

최근 강원 강릉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강릉시 한 해수욕장 인근의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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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낮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지역에 피서객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경험한 동해안 시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나름대로 방역에 최선을 다했으나 혹시 모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강원도 환동해본부 집계 결과, 지난 주말 고성군을 찾은 관광객이 67만 명을 넘었다. 이는 이틀간 강원 동해안 82개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93만 명)의 72%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배가 넘는 인파가 이틀간 몰렸다.

반면 강릉과 동해, 삼척, 속초의 경우 적게는 3만6,500여 명, 많게는 6만여 명이 다녀가는데 그쳤다. 부산 해운대를 비롯한 전국의 해수욕장, 계곡, 관광지 등은 예년보다 찾는 피서객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고성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강원 동해안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하고 있으나, 강릉과 양양은 여전히 강한 규제가 있다고 알려지며 인근으로 관광객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이후 강릉시와 양양군이 연이어 거리 두기 최고 단계를 적용하자, 속초로 관광객이 몰렸던 '풍선효과'가 또 나타난 것이다.

동해안 시군은 이동이 많은 여름휴가철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재연되지는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에선 여전히 산발적인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문진의 한 호텔에서 풀파티 현장이 적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는 "경찰과 함께 현장에 들어간 결과 마스크 미착용과 거리 두기 위반, 수영장 운영 제한 위반 등 방역수칙을 어기며 파티를 벌이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한근 시장은 "두 차례 이상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주문진 호텔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야간 축제 등을 벌인다는 글이 퍼져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해에선 러시아인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동해시는 러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적 거주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에 나섰다.
한국일보

피서 절정기를 맞아 지난달 31일 저녁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에서 수십 명이 참가한 풀 파티가 진행되고 있다. 강릉시는 1일 이 호텔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강릉시 제공



춘천=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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