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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음식물 쓰레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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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별 다섯개 부탁드려요·여기가 달이 아니라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음식물 쓰레기 전쟁 = 앤드루 스미스 지음. 이혜경 옮김.

뉴욕 뉴스쿨대에서 식품 연구를 가르치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는 저자는 인간이 소비하기 위해 재배한 전체 식품의 약 3분의 1(14억톤)이 매년 손실되거나 버려진다고 밝힌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달러(약 1천120조원)에 이른다. 이는 세계 경제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에서만 구매한 우유의 20%, 계란의 23%, 생선의 40%가 쓰레기장으로 직행한다.

마트 납품 기준과 비교해 모양과 색깔이 부족해서, 유통기한이 애매하게 남아서, 1+1세일 때문에 먹지도 않을 음식을 사서 등 버려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음식물 쓰레기는 윤리적인 문제도 야기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음식물이 남아돌아 버리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가난한 국가의 국민은 식량 부족으로 기아에 허덕인다. 저자는 매일 8억 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음식물 쓰레기가 불러오는 환경오염도 문제다.

저자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가 식품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 수치에는 폐기되는 식품의 생산과 운반에 사용된 물, 비료, 농약, 연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나 기타 환경 문제들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포장 용기, 포장지, 캔, 비닐봉지와 빨대 등이 거리, 도로, 해변, 수로, 바다에 버려짐으로써 발생하는 환경 훼손은 측정조차 불가능하다.

저자는 식품과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공식품과 포장 식품의 유효기간 표시 방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유효기간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 '품질 유지기한'과 '소비기한'을 보다 명확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업사이클링 비율을 확대해 소실되거나 버려지는 식품의 양을 절대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말한다.

저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고 전 지구적인 식품 체계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지만 음식물 쓰레기 감축은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와이즈맵. 24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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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지음. 이민아 옮김.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 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까?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이유는?

진화인류학자인 저자들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저자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주장한다.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 종은 더 많은 적을 정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듦으로써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디플롯. 396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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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롯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별 다섯 개 부탁드려요 = 유경현·유수진 지음

KBS 방송프로그램 '다큐 인사이트-별점인생'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플랫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당 PD와 작가가 책으로 엮었다.

저자들은 배달, 가사 서비스, 대리운전, IT 아웃소싱, 강사 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별점 평가'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세하게 설명한다.

애플북스. 23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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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여기가 달이 아니라면 = 강인선 지음.

조선일보 부국장인 저자의 이라크 전쟁 취재기를 담은 책이다.

책은 2003년 4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 단숨에 바그다드까지 밀고 올라가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기까지 약 40일간 전쟁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다뤘다.

저자는 종군기자로서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후 '사막의 전쟁터에도 꽃은 핀다'라는 책을 냈는데, 그때 썼던 글을 다시 고르고 매만졌다.

아웃사이트. 224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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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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