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국내 여행정보 어디서 얻지? ‘포털’ 지고 ‘유튜브’ 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충북 제천 송계계곡 /사진=조용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여행정보 검색 채널 선호도에 변화가 조사됐다.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이용의향이 대체로 하락하더니 올해 들어 소폭으로 반등세를 이루고 있다.

소통과 공감 위주 채널인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상승폭이 컸던 반면 TV 같은 상업적인 채널과 정보 전달 중심인 포털은 부진하다.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고 여행 산업이 회복되면 다시 상업적 채널들이 주목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여행 소비자를 대상으로 향후 국내여행 때 이용할 정보탐색 채널에 대한 이용의향에 대해 묻고 추이를 비교했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여행시 정보채널 이용의향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튜브 약진, SNS 순항, 포털 시들’

2021년 상반기 6개 여행정보 채널별 국내 여행 시 이용의향 증가 전망(% 늘어날 것)은 △포털(블로그·카페) 50% △유튜브 3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30% △여행전문사이트·애플리케이션 28% 순이었다. △TV방송(16%) △여행상품구입채널(1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0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이전에 비해 하락세가 빨라지더니 2021년 들어 소폭 회복된 결과다. 코로나 피로감으로 여행욕구가 되살아나고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용의향은 여전히 포털이 가장 앞서지만 상승폭은 유튜브와 SNS에 쏠렸다. △유튜브는 전년 대비 5%포인트(p) 상승했고 △SNS도 3%p 올랐고 나머지 정보 채널은 1~2%p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 직전(2019년)과 직후(2020년) 1년 사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데 비하면 의외의 반전이다. 이 기간 △포털이 -7%p, △여행전문정보사이트·애플리케이션은 -5%p, △TV방송 -4%p, △SNS와 △여행상품구입채널 각각 -2%p 하락했다. 다만 유튜브는 2020년 9월부터 조사항목에 포함돼 비교에서 제외시켰다. 2017년 이후 4년간의 대세하락 국면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여행시 소셜미디어 이용의향(2021년 상반기) /사진=컨슈머인사이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튜브는 남성, SNS는 여성 이용자 많아

여행 정보 채널의 신흥 강자인 유튜브와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교해 보면 두 채널 모두 낮은 연령대일수록 이용의향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유튜브는 남성(남 42%, 여 34%), △SNS는 여성(여 32%, 남 29%) 중심이라는 점, 유튜브가 2030 남녀 뿐 아니라 4050 남성의 팬심을 얻은 데 비해 SNS는 오로지 2030 남녀, 특히 여성의 로열티에 의존하는 점에 차이가 있었다.

TV를 켜기만 하면 나오던 여행방송은 코로나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 생존 위기에 직면한 여행업계는 여행정보 콘텐츠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그 빈자리에서 유튜브와 SNS가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대중이 자발적으로 올리는 콘텐츠로 상업성이 낮고 공감과 소통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과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