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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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이 알려져 징계 위기에도 놓였다.
29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올림픽위원회 회장은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볼 대표팀의 행동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대표팀 유니폼은 멕시코의 상징색으로 돼 있고 국기도 달려있다”고 말했다.
파디야 회장은 곧 소프트볼연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보기 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멕시코의 한 복싱 선수가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유니폼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치고 일찌감치 선수촌을 떠난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의 여러 벌의 유니폼과 운동화, 글러브 등이 쓰레기통에서 잔뜩 발견된 것이다.
[사진 멕시코 복싱 대표 브리안다 타마라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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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발견한 멕시코 복싱 대표 브리안다 타마라는 트위터에 “이 유니폼은 여러 해에 걸친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들이 이 유니폼을 입길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오늘 소프트볼 팀이 선수촌 쓰레기통에 모두 버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복싱선수 에스메랄다 팔콘도 “일부 선수들에겐 이 유니폼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많은 선수에게는 수년간의 노력과 헌신, 사랑, 열정을 뜻한다”고 분노했다.
이후 비판이 이어지자 멕시코 소프트볼연맹은 비행기에 실을 짐 무게를 줄이려고 버리고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니폼을 버린 선수들은 다시는 대표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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